아플까 봐 제왕절개했는데…"일상서 심한 통증" 이 위험도 높았다

아플까 봐 제왕절개했는데…"일상서 심한 통증" 이 위험도 높았다

양성희 기자
2025.10.15 07:30
임산부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산부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이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여성 대비 일상 통증이 더 심하고 수면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최근 미국 마취과학회 연례 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질적·양적 연구를 모두 진행했다. 먼저 질적 연구에서 41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출산 후 통증과 수면에 대해 인터뷰했다. 24명은 자연분만, 11명은 계획된 제왕절개, 나머지 6명은 계획되지 않은 제왕절개에 해당했다.

제왕절개 산모 3분의 2 이상(계획 73%, 비계획 67%)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되는 통증을 경험한다'고 답했고 자연분만의 경우 응답률이 8%에 그쳤다.

양적 연구는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출산한 150만명 이상 산모에 대한 국가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진행했다. 그 결과 제왕절개 산모는 자연분만에 비해 출산 후 1개월에서 1년 사이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진단받을 가능성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때문에 수면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 다케노시타 박사는 "제왕절개는 심한 통증과 수면장애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이는 산후우울증, 기억력 문제, 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아기와 유대감, 가족·친구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면은 산후 회복 과정에서 챙겨보지 않을 때가 많은데 산모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증과 수면장애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는 적절한 치료, 가벼운 신체 활동, 아기가 자는 시간에 맞춰 자기, 오후 카페인·알코올 섭취 피하기 등을 꼽았다.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여성들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출신 약 3분의 1이 제왕절개다. 다케노시타 박사는 "제왕절개 수술을 계획하는 여성들은 이 방법이 더 심한 통증과 수면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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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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