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공세에 투자자들도 혼란…AI 반도체 혼쭐[뉴욕마감]

트럼프 중국 공세에 투자자들도 혼란…AI 반도체 혼쭐[뉴욕마감]

뉴욕=심재현 기자
2025.10.15 07:10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14일(현지시간) 급등락을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협상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부 농산물 교역 중단 검토를 알리면서 증시가 출렁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1포인트(0.16%) 내린 6644.3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72.91포인트(0.76%) 밀린 2만2521.70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8포인트(0.44%) 오른 4만627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신없이 주가가 오르내리는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중국과의 관계는 걱정하지 말라.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여전히 지뢰밭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이날 3대 주가지수는 미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갭 하락으로 장을 열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무역법 301조가 중국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으며 한국 한화오션의 미국 관련 자회사 5곳에 대해서도 제재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날 시장은 미중 갈등 부담으로 S&P500지수가 0.78%, 나스닥종합지수는 1.35% 급락한 채 개장했다가 장중 S&P500지수는 -1.50%까지, 나스닥 지수는 -2.12%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후 낙폭 과대라는 인식에 기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반등했지만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식용유 및 기타 품목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게 다시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중 갈등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는 호되게 당했다. 엔비디아가 4.4% 떨어졌고 브로드컴도 3.52% 밀렸다. 오라클은 2.93% 하락했다.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은행주는 투심이 엇갈렸다. JP모건체이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 가까이 내렸다. 예상을 웃돈 실적이었으나 자동차 대출회사에 대한 투자를 손실 처리하는 등 경제 불안 요소가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 이상 오른 반면 골드만삭스는 양호한 실적에도 3.61% 내렸다.

월마트는 4.98% 오른 107.21달러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고객이 챗GPT 플랫폼 내에서 직접 월마트 상품 구매를 완료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히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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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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