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서 '혐중(중국 혐오) 정서'가 확산 중이라는 소식에 한국 방문 예정인 대만인들 사이에서 "저는 대만 사람이에요"라고 적힌 배지가 유행하고 있다.
대만의 누리꾼 A씨는 지난 10일 SNS(소셜미디어)에 "최근 한국에서 중국 혐오 분위기가 생겨 이런 배지를 달고 한국에 방문하려고 한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대만 사람이에요"라는 문구가 적힌 둥근 흰색 배지 모습이 담겼다. 배지 문구 아래는 대만 국기를 손에 든 캐릭터도 그려져 있었다.
이 게시물은 대만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대만과 중국이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한국인 입장에선 어느 나라에서 온 것인지 구분이 안 될 것"이라며 "괜한 화를 입기 전에 대만인이라고 밝히는 게 좋아 보인다"고 했다.
본인을 중국 본토 출신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난 대만 사람은 아니나 이 배지를 구입하고 싶다"며 "배지를 달고 한국에 가면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댓글을 적었다.
국내서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52만53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3명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인의 한국 방문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