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목표' 내년 신청 계획… 현재 기업가치 5000억弗
AI붐에 관련업종 시총 껑충, 엔비디아 세계 첫 5조弗 달성

챗GPT를 공개해 세계적인 AI(인공지능)붐을 일으킨 오픈AI가 2027년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이 여전히 AI의 성장세에 주목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넘긴 기업이 됐다.
◇오픈AI도 상장사 되나.
로이터통신은 30일 오픈AI가 2027년 상장을 위해 내년 하반기 증권당국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보도했다.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1조달러(약 1425조원)로 역대 최대 IPO가 될 수 있다. 오픈AI의 현재 기업가치는 5000억달러(약 700조원)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를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사로 평가받는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의 일부 직원에게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자문가는 그보다 빠른 내년말쯤 상장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와 관련, 오픈AI 대변인은 "IPO는 우리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를 정할 수 없다"며 "모든 사람이 AGI(인공일반지능)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사업을 구축하고 사명을 발전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공익법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영리기업으로 기업구조를 변경해 자본조달의 유연성을 높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이로 인해 IPO의 걸림돌도 제거됐다. 공개주식을 활용해 자본을 조달하면 대규모 기업인수나 거액이 드는 AI 인프라 투자가 용이해진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은 약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AI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손실도 커진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필요한 자본을 고려하면 IPO가 우리에게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단체로 시작해 몇 년 후 비영리단체가 영리사업을 통제하고 감독하도록 구조를 개편했다. 당시 비영리단체의 주요 목표는 오픈AI가 이윤을 우선시하지 않고 AI기술을 안전하게 개발하게 하는 것이었다. 기업구조 변경 후에도 비영리단체인 오픈AI재단이 오픈AI를 감독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비영리단체는 오픈AI 지분 26%를 보유한다.
오픈AI가 IPO 절차에 돌입하면 소프트뱅크, 스라이브캐피탈, 아부다비의 MGX 등 재무적 투자자들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줄 전망이다. 최대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27%를 보유했다.
독자들의 PICK!
◇엔비디아 세계 첫 시총 5조 기업
한편 시장에서는 AI붐을 타고 관련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5조달러(7140조원)를 달성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6.01달러(2.99%) 오른 207.0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기준 시가총액 5조3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4조300억달러)와 1조달러 차가 난다. 또 엔비디아 시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독일의 명목GDP(국내총생산)를 넘어선다. IMF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올해 명목GDP가 5조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루 전엔 엔비디아가 워싱턴DC에서 개발자행사(GTC)를 열어 AI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계획과 사업전망 등을 밝히면서 매수세가 이어졌다. 젠슨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주력 AI칩인 블랙웰 프로세서와 새로운 루빈 모델이 내년까지 전례 없는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며 'AI 거품론'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