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한국대사가 지난 1일 열린 경주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관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1월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대사는 3일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정례브리핑을 갖고 "한중 정상회담은 예상했던 한 시간을 훌쩍 넘어 100여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국익 기반의 실용 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두 정상 간 첫 회담인 만큼 (관계의) 방향성과 신뢰를 형성하고 한중 전략적 동반관계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 경제협력 구조의 변화를 반영해 호혜적 협력을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민생 분야에 집중키로 한 것도 이번 회담의 성과"라며 "특히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 비전을 소개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한반도 평화에 대한 노력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례브리핑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대사관 측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단 점을 시사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선 당연히 핵심 이익을 강조했고 우리도 한중 수교 이후부터 견지한 하나의 중국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국익과 실용외교 입장에서도 대만 문제를 존중한다는 차원의 발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선 양국 우호정서 고양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관계자는 "앞으로 큰 원칙에서 문화교류를 활성화하자는 공감대 있었고 이것을 여건에 맞게 진행하는 것과 관련된 실무적인, 세부적 계획들이 남아있을 것 같다"며 "정치적 관점으로 보지 않고 산업적, 문화적 관점으로 추진한다면 긍정적 길이 열려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한 핵 추진 잠수함에 관해선 중국 측이 기존 중국 외교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 평화, 안정을 촉진하는 일에 반대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사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방중과 후속 양자회담 관련 "시기상 (내년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이 11월 열리기 앞서 (방중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