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비 지원 데이터센터에서 '외국산 AI 칩' 퇴출

중국, 국비 지원 데이터센터에서 '외국산 AI 칩' 퇴출

윤세미 기자
2025.11.06 22: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중국 정부가 나랏돈을 지원받는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외국산 인공지능(AI) 칩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최근 공정률 30% 미만인 데이터센터들에 이미 설치된 외국산 AI 칩을 모두 제거하거나 구매 계획을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공정이 상당 수준 진척된 데이터센터의 경우 당국이 개별 심사를 통해 예외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외국산 AI 칩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인 H20뿐 아니라 B200·H200 등 고성능 AI 칩도 포함된다. B200과 H200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대상이지만 일부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 중국으로 반입되고 있었는데 이번 지침에 따라 막히게 될 전망이다. 반대로 화웨이, 캠브리콘, 메타엑스 등 중국 AI 칩 제조사에는 새로운 공급 기회를 잡게 됐단 평가가 나온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미중 기술경쟁 속에서 중국이 기술 자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앞서 중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주요 IT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 칩 구매를 자제하고 중국산 칩으로 대체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중국에서 진행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는 총 1000억달러(약 144조8600원) 넘는 공공자금이 투입됐다. 데이터센터의 상당수가 직·간접적으로 정부 재정지원을 받는 만큼 외국산 AI 칩 금지의 영향은 광범위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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