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 업체가 담합해 미국 소고깃값 올렸다" 수사 지시

트럼프 "외국 업체가 담합해 미국 소고깃값 올렸다" 수사 지시

이영민 기자
2025.11.08 09:5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소유 육가공 업체들이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법무부에 수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불법 공모, 가격 담합, 가격 조작으로 소고기 가격을 끌어올리는 육가공업체들에 법무부가 즉시 수사를 시작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자본이 소유한 육가공업체들이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려 미국의 식량 공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관한 비난을 미국 목장주들이 대신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미국 목장주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소비자를 보호하고 불법 독점을 근절하며 이들 기업이 미국 국민을 희생시켜 불법 이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 가격은 크게 하락했지만 박스 포장 소고기 가격은 상승했다. 따라서 무언가 '수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아울러 우리는 곧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만약 범죄 행위가 있었다면 책임자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며칠 뒤 소셜미디어에서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선거 유세에서 물가 상승과 생활비 증가를 집요하게 강조해 승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를 제외하면 모든 물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내려갔다고 주장하며 물가 상승 공세를 반박해왔다.

최근 몇 주 동안 소고기 가격은 급락했지만 같은 기간 박스 포장 소고기 가격은 올랐다. 하지만 미 외신은 최근 가격 변화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 확대 발표와 멕시코 국경 재개방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올해 소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비프매거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6%, 박스 포장 소고기 가격은 13% 뛰었다. 가뭄으로 사료 비용이 올라 미국 소 사육 두수가 6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주요 소고기 공급국인 브라질에 대한 관세도 부과되면서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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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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