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G20이 남아공에서 열린다는 것은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어떤 미국 정부 인사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너스(Afrikaners, 네덜란드·프랑스·독일계 이주민 후손들)가 살해되고 그들의 토지와 농장이 불법적으로 몰수되고 있다"며 "이런 인권유린이 계속되는 한, 어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는 JD 밴스 부통령 역시 G20 정상회의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에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남아공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아프리카너스 등 백인들이 남아공에서 박해받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해왔다. 지난 5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도 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남아공에서 백인 학살이나 불법 압류가 자행된다는 주장은 진실과 거리가 먼 음모론이란 게 중론이다.
한편 남아공은 현재(2024년 12월~2025년 11월) G20 의장국이다. 미국이 남아공의 뒤를 이어 차기 G20 의장국을 맡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G20을 개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