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AI 투자 호조에 순익 급증…"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소프트뱅크, AI 투자 호조에 순익 급증…"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윤세미 기자
2025.11.11 17:03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AFPBBNews=뉴스1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AFPBBNews=뉴스1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 투자 호조에 힘입어 회계연도 2분기(7~9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보유하던 엔비디아 지분은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CNBC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2조5022억엔(약 2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평균인 4182억엔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 가운데 2조3769억엔(약 22조6000억원)은 비전펀드가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오픈AI, 오라클, 엔비디아 등의 몸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비전펀드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쿠팡과 중국 디디추싱 주가 상승도 순익 증가를 도왔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 3210만주를 지난달 약 58억3000만달러(약 8조5400억원)에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투자 계획을 실행하기에 앞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12월 오픈AI에 225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내년 1월1일부로 1주를 4개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층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 주식은 원칙적으로 100주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최소 투자액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1.98% 오른 2만2695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시티그룹의 요네시마 게이이치 애널리스트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 주가 목표치를 2만7100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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