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오픈AI에 10억달러 투자…챗GPT서 디즈니 캐릭터 이용 가능

디즈니, 오픈AI에 10억달러 투자…챗GPT서 디즈니 캐릭터 이용 가능

김종훈 기자
2025.12.1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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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디즈니, 오픈AI와 인기 캐릭터 200개 3년 라이선스 계약 체결

2011년 영국 런던 마담 투소 박물관에서 진행된 마블스튜디오 전시에서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를 본딴 밀랍 인형에 대한 전시 전 최종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2011년 영국 런던 마담 투소 박물관에서 진행된 마블스튜디오 전시에서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를 본딴 밀랍 인형에 대한 전시 전 최종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로이터=뉴스1

미국 거대 영화 제작기업 월트디즈니(디즈니) 가 오픈AI에 10억달러(1조4700억원)를 투자하고 자사 캐릭터 200여개에 대한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문을 통해 디즈니가 오픈AI에 10억달러의 지분 투자를 하고 지분 추가 매수권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디즈니는 불법, 유해 콘텐츠 생성을 예방한다는 조건으로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와 챗GPT에서 디즈니 캐릭터 200여개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디즈니를 대표하는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와 '인어공주'의 에어리얼, '라이온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의 엘사 등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의 애니메이션·일러스트 버전도 이용할 수 있다.

마니아 팬층이 두터운 스타워즈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일러스트 버전 캐릭터들도 소라와 챗GPT에서 이용 가능하다. 캐릭터 이용은 내년 초부터 가능하고 동영상 길이는 30초로 제한된다. 영화에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초상권은 계약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소라에서 배우를 합성할 수는 없다. 캐릭터 성우의 목소리도 같은 이유로 제공되지 않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디즈니는 스토리텔링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준이 되는 기업"이라며 "소라와 챗GPT 이용자들이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디즈니의 상징적인 이야기와 캐릭터에 오픈AI의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디즈니 팬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직접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팬들은 디즈니 캐릭터와 더욱 풍부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트먼 CEO와 아이거 CEO는 양사의 계약을 알린 뒤 CNBC 인터뷰에 함께 출연했다. 아이거 CEO는 "디즈니는 오랫동안 사용자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플랫폼에 도입하고 싶었다"며 소라 이용자들이 만든 단편 영상을 선별해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에 게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또 "올트먼 CEO와 처음 만난건 2022년인데 그때 올트먼 CEO가 오픈AI와 AI의 미래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가 예측한 모든 것은 로드맵보다 훨씬 빠르게 현실화됐다"고 했다.

개인이 디즈니 같은 스튜디오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디즈니의 사업에 위협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아이거 CEO는 "어떤 세대도 기술 발전을 막아내지 못했고 우리도 발전을 막을 생각은 없다. 기술 발전은 어차피 일어날 것"이라며 "지켜보기보다 급격한 성장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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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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