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이 19일 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다. 30년 만의 최고치다.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로써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서게 됐다. 일본은 1990년대 초반 버블 경제가 붕괴된 뒤 기준금리를 1%에서 0.5%로 낮췄다. 이후 기준금리가 0.5%를 넘은 적이 없어 '0.5%의 벽'으로 불렸다.
일본은행은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 금리가 현재 마이너스 수준이며 금융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엔저가 지속되면서 수입 물가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이날 앞서 발표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대비 3% 상승했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44개월 연속 일본은행 목표치인 2% 이상을 유지 중이다.

이제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내년 금리 방향을 어떻게 언급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 엔저가 가속될 위험이 있고, 금리 인상 전망이 과도하게 반영된다면 장기 금리가 급등할 위험도 있다.
최근 일본의 장기 금리는 2% 수준에 근접했다. 금리 상승은 막대한 부채를 안은 일본 정부의 이자 부담을 키워, 적극 재정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