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입는 보일러(난방)'라 불리는 하늘다람쥐 형태의 방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전기 요금이 급등하는 겨울, 난방이 필요 없는 방한복 '모몬가'(モモンガ)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모몬가'는 일본어로 '하늘다람쥐'(날다람쥐)를 뜻한다. 팔다리와 몸통을 넓게 감싸는 실루엣이 하늘다람쥐의 활공 자세를 닮아 붙은 이름이다. 실제 제품은 얼굴부터 발목까지 전신을 덮는 일체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 의류는 체온으로 따뜻해진 공기를 가두는 5중 구조로, 외부 찬 공기를 차단하고 내부 열을 보존하는 충전재와 보온 안감으로 발열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따뜻함을 유지한다. 체온을 열원으로 하기 때문에 너무 뜨거워지지 않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실제 이 옷을 입어본 사람들은 "마치 이불을 덮은 채로 걷고 있는 느낌"이라며 두껍지만 의외로 가볍고 움직이기 편하다고 평가했다.

제품을 개발한 일본 파브르 사의 사카이 씨는 캠핑하다 아이디어를 얻었다. 캠핑장은 낮엔 덥다가도 밤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얇은 옷을 입고 캠핑하러 온 사람들이 추위에 떨며 침낭에서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침낭을 입은 채 활동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침낭 형태를 바탕으로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의류 개발에 나섰다. 구상부터 완성까지 약 2년이 걸렸다.
사카이 씨는 아웃도어 바이어들에게 여러 차례 제품을 소개해봤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응원 구매(소규모 제작 상품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미리 돈을 내고 구매하는 서비스로,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 플랫폼 '마쿠아케'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었다. '모몬가'는 일반가 2만3000엔(한화 약 21만4000원), 조기 할인가 1만7900엔(약 16만7000원)에 판매 중이다.

단순한 보온 성능뿐만 아니라 '감성적 가치'도 '모몬가'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사카이 씨는 "'모몬가'를 입은 모습에서 일탈하는 느낌이나 장난기 같은 자유로움을 느끼고 즐기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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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몸을 감싸는 '모몬가'를 입고도 걷기 쉽게 밑단 폭을 넓히고, 화장실용 지퍼를 추가하는 등 구매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