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유 구매 안해"...印 약속에 미국-인도 잠정 무역합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 안해"...印 약속에 미국-인도 잠정 무역합의

조한송 기자
2026.02.07 10: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도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도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로이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를 종전 25%에서 18%로 인하하고 에너지 관련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간 합의 틀(프레임워크)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더 광범위한 양자 무역 협정을 향한 협상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정을 완성하기 위해 양국은 추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는 대가로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8%로 낮추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인도는 기존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 거래한다는 이유로 제재성 관세 25%까지 총 50% 관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인도가 석유 구매처를 미국과 베네수엘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제재성 관세 25% 부과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에는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무역 합의 윤곽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성명에 따르면 인도는 향후 5년 동안 석유, 가스, 제철용 코크스, 항공기 및 부품, 귀금속, 기술 제품을 포함해 총 5000억달러(약 733조)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기술 제품에는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데이터 센터용 물품 등이 포함된다. 더불어 인도는 모든 미국산 공업 제품과 식품 및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거나 인하키로했다.

이번 합의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인도산 대부분의 물품에는 18%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인도는 특정 항공기 및 부품에 대해선 미국과 무역 협정을 맺은 다른 동맹국들과 동일한 수준에서의 관세 완화 혜택을 받게된다. 자동차 부품에서는 저율 관세 할당량을 배정받게됐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약 및 원료 의약품과 관련한 관세 조사 결과에 따라 인도는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및 원료와 관련해 협상된 결과를 적용받게 된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장관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합의가 미국 시장을 인도의 농민, 어민,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고얄 장관은 지난 5일 양국이 다음달 중 공식 무역 협정에 서명하는 것이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인도의 관세 인하가 발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