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공지능(AI) 기업 휴메인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기업 xAI에 30억달러(약 4조35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xAI의 200억달러 규모 자금조달 라운드의 일환이다. 이 투자라운드는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직전 마무리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휴메인은 1조2500억달러 규모의 통합 회사 '스페이스X' 지분 0.24%를 확보하게 됐다. 스페이스X가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휴메인은 지분 가치 상승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메인은 지난해 11월 xAI와 처음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사우디에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xAI의 챗봇 '그록'을 사우디에 도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거래는 머스크와 사우디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우디의 AI 기업 휴메인은 사우디를 사실상 통치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해 지난해 설립됐다.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사우디를 AI 허브로 키우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휴메인은 앞서 미국의 AI 비디오 생성 스타트업인 루마AI에 투자했고,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 및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와 사우디 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작회사를 세웠다.
한편 xAI는 X(옛 트위터)와 챗봇 그록을 운영하며 정부 및 민간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현재는 머스크 소유 기업인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주요 고객이며 미 국방부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엘살바도르 정부와도 협력해 그록 모델을 교육 시스템에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