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서 '100세'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명예훈장 수여

트럼프, 국정연설서 '100세'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명예훈장 수여

정혜인 기자
2026.02.25 17:46

미 대통령 국정연설 중 최고훈장 수여는 처음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첫 국정연설 중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왼쪽)가 한국전쟁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100세)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첫 국정연설 중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왼쪽)가 한국전쟁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100세)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만 100세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미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명예훈장'(MOH)을 수여했다.

24일(현지시간)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2기 첫 국정연설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E.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을 언급하며 "오늘 밤, 100세의 이 용감한 해군 대령이 마침내 마땅한 영예를 받게 됐다. 그는 오늘 밤 이전에도 오래전부터 전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스씨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은 그의 목에 훈장을 걸어줬고,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로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 중 미군의 최고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윌리엄스씨는 해군 항공기 조종사로 한국전쟁 참전 중인 1952년 11월18일 자신이 속한 편대가 기습 당하자 소련 미그(MiG)-15 전투기 7대와 30분간 공중전을 벌었다. 이 중 4대는 격추했고 나머지 전투기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이 교전은 정보 보안상 이유로 수십 년간 특급 기밀로 분류돼 2018년에 공개됐다. 이 때문에 윌리엄스씨의 전공이 뒤늦게 알려졌다. CBS뉴스는 "당시 교전은 미 해군 역사상 가장 길었던 공중전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22년 전 해군·해병대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해군 십자훈장(Navy Cross)을 받았다. 당시 그는 안보전문매체 '태스크앤퍼포스'(Task & Purpose)와 인터뷰에서 "그 순간 나는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 조종사였을 뿐"이라며 "내가 가진 탄약으로 사격했을 뿐'이라고 당시 공중전을 회고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공중전에서 자신의 전투기가 피격된 뒤 미 항공모함으로 방향을 돌려 비상착륙했다. 그는 당시 공중 탈출도 고려했지만, 해상의 혹한을 고려해 비상착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압송 작전에 참여했다가 다친 헬기 조종사 에릭 슬로버 육군 제5호 준위도 이날 명예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슬로버의 공적과 사연을 소개하며 "그는 아직 심각한 부상에서 회복 중이지만, 그가 오늘 아내 에이미와 함께 이 자리에 있다고 소개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2기 첫 국정연설을 하는 동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아내 우샤 밴스가 올해 100세 생일을 맞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조지 태거트에게 박수 치고 있다. 2026.02.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2기 첫 국정연설을 하는 동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아내 우샤 밴스가 올해 100세 생일을 맞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조지 태거트에게 박수 치고 있다. 2026.02.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첫 국정연설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2026.02.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첫 국정연설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2026.02.2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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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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