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펜타곤 피자 지수

[검색폭발 이슈키워드] 펜타곤 피자 지수

윤혜주 기자
2026.03.03 15: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펜타곤 피자 지수'는 미국 국가 비상사태와 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 주문량 사이 상관관계를 나타내는데요. 미 국방부 인근 피자집 주문이 폭증하면 군 당국자들이 비상 근무 중이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때도 '펜타곤 피자 지수'가 맞아떨어졌습니다. 펜타곤 피자 지수를 추적하는 X(옛 트위터) 계정 '펜타곤 피자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을 향해 공습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오전 1시 28분 기준 미 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인 '피자토 피자' 주문량이 급증했습니다.

평소라면 한산했을 시간대인데 이란 공습과 겹친 한밤중에 피자 주문이 몰린 것으로 공습 전날에도 국방부 인근 여러 피자 가게들이 높은 주문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익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해당 계정은 구글 지도 '인기 시간대' 기능을 활용해 국방부 주변 피자 가게가 평소보다 붐비는지 여부를 추적합니다.

펜타곤 피자 지수는 이란 공습 6일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눈에 띄게 상승했는데요. 당시 국방부에서 약 3.7㎞ 떨어진 파파존스 매장 이용량은 평소보다 약 10배 이상 늘었고 인근 도미노피자 역시 159%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6월12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개시하기 전에도 피자 지수는 적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에도 공습 개시 뉴스가 나오기 몇 시간 전 국방부 인근 피자 가게 4곳에서 주문량이 급증했습니다.

'피자 지수'는 구글 지도 같은 첨단 기술이 등장하기 이전인 199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1990년 8월 당시 도미노피자 점주였던 프랭크 미크스는 언론을 통해 "뉴스 매체는 자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큰일이 생기려 할 때 항상 알지 못하지만, 우리 배달원들은 새벽 2시에도 밖에 있다"며 중앙정보국(CIA)이 피자 21개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자 주문으로부터 몇 시간 뒤 이라크군은 쿠웨이트를 침공했습니다. 이른바 '걸프전' 입니다.

미 국방부도 '피자 지수'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피자를 대량 주문해 정보 분석가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배달 주문량 같은 비공식적인 지표도 당국 관리 대상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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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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