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틀새 10% 이상 상승…호르무즈 봉쇄 충격 확산

국제유가 이틀새 10% 이상 상승…호르무즈 봉쇄 충격 확산

뉴욕=심재현 기자
2026.03.04 06:43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새 10% 넘게 올랐다.

3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1.4달러로 전장보다 3.66달러(4.71%) 상승 마감했다. 전날 6.7% 오른 데 이어 이틀 동안 상승폭이 10%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도 전날보다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새 가격이 10% 이상 뛰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 중·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는 주말을 지난 전날부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란이 과거 상징적인 조치로 언급했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제로 단행하면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이 상당량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분석팀은 "이란의 보복이 대부분 상징적 조치였던 이전보다 광범위하다"며 "여러 지역에서 실질적인 공급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회장은 "이란의 주변국 공격이 계속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이날 한때 9% 이상 급등했던 유가는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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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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