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마무리단계…호르무즈 해협 장악도 생각"

트럼프 "이란 전쟁 마무리단계…호르무즈 해협 장악도 생각"

심재현 특파원
2026.03.10 05:46

[미국-이란 전쟁]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상당히 마무리 단계(the war is very complete)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으로 진행 중인 이란 전쟁이 열흘째를 맞이한 이날 미 CBS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황이 당초 4~5주로 봤던 예상 일정보다 크게 앞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은 해군도 없고 통신도 없으며 공군도 없다"며 "그들은 쏠 건 다 쐈고 어떤 약삭빠른 행동도 시도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안 그러면 그 나라는 끝장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급등 원인으로 지목되는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과 차단 상황과 관련해 "선박들이 현재 통과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 첫날 폭사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데 대해선 "그에게 전할 메시지가 전혀 없다"며 "그를 대신할 최고지도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어떤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 선출에 대해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IT기업 CEO(최고경영자) 행사에선 "이란에서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했다.

이란이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속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하메네이에 이어 모즈타바까지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을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핵 개발 프로그램 포기 요구 등 미국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모즈타바를 제거하는 작전을 승인하겠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전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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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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