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명 탑승' 콜롬비아 군 수송기 추락, 8명 사망…"원인 조사 중"

'125명 탑승' 콜롬비아 군 수송기 추락, 8명 사망…"원인 조사 중"

정혜인 기자
2026.03.24 05:47

(상보) 사고 기종 록히드마틴 '허큘리스 C-130',
1960년대 말에 도입된 노후 모델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페루 접경지인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콜롬비아 공군 수송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BBNews=뉴스1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페루 접경지인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콜롬비아 공군 수송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FPBBNews=뉴스1

콜롬비아 군 수송기가 군 병력 이송을 위해 이륙하던 중 추락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방부는 이날 125명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가 자국 남부 아마존 깊은 지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장에서 구조된 77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페트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이번 사고가 페루 접경지인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군 병력을 이송하기 위해 이륙하던 중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도 실바 콜롬비아 공군 사령관은 SNS(소셜미디어) X에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111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콜롬비아 현재 매체 블루라디오가 공개한 사고 현장 영상에 따르면 추락한 기체 잔해에서 짙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는 수송기가 이륙 직후 지면으로 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블루라디오에 따르면 사고는 도시 중심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페루 접경지인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발생한 롬비아 군 수송기 추락사고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페루 접경지인 푸에르토 레기사모에서 발생한 롬비아 군 수송기 추락사고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탑승자 중 40명 이상의 상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희생자를 애도하며 철저한 사고를 촉구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이번 사고 전 군 현대화 계획을 지연시키는 관료주의적 장애물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더 이상의 지연은 용납하지 않겠다. 우리 젊은이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며 "민간 또는 군 행정 관리들이 이 과업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교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락한 수송기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허큘리스 C-130으로, 최대 12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허큘리스 C-130은 1950년대에 처음 출시된 노후 기종으로, 콜롬비아에는 1960년 말에 도입했다. 허큘리스 C-130 관련 사고는 지난달에도 발생했었다. 지난 2월 말 볼리비아 공군 소속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인구 밀집 지역인 엘알토시에 추락해 2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록히드마틴 대변인은 이번 사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서 콜롬비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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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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