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국 국왕 찰스3세 '어깨 툭툭'...백악관 "두 명의 왕" 논란

트럼프, 영국 국왕 찰스3세 '어깨 툭툭'...백악관 "두 명의 왕" 논란

양성희 기자
2026.04.29 11: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개입 문제로 영국과 관계가 틀어진 가운데 즉위 후 처음으로 방미 일정에 나선 찰스 3세 국왕을 환대했다. 다만 결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찰스 국왕을 맞으며 양국의 특별한 유대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독립을 쟁취한 뒤 수세기동안 영국보다 더 가까운 친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특별한 관계가 앞으로도 유지되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이란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데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날 찰스 국왕을 만난 자리에서는 양국의 의견 일치를 강조했다. 그는 "찰스 국왕이 이란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이란전쟁에서 군사기지 사용을 불허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파병 요청을 거부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매우 실망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모친이 찰스 국왕 모친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국왕을 좋아했다고 말하며 친밀감을 표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 사진을 올리며 '두 왕(TWO KINGS)'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샀다./사진=백악관 SNS(소셜미디어) X 게시물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 사진을 올리며 '두 왕(TWO KINGS)'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샀다./사진=백악관 SNS(소셜미디어) X 게시물

하지만 찰스 국왕을 맞는 과정에서 결례 논란도 불거졌다. 영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찰스 국왕 어깨를 두드린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신체 접촉은 왕실 예법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악수 신경전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처럼 힘겨루기를 시전하듯 자신 쪽으로 손을 잡아당기려 하자 찰스 국왕이 이를 예상한 듯 재빨리 다시 손을 끌어오며 방어에 나섰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백악관은 두 사람의 사진을 첨부하며 '두 왕(TWO KINGS)'이라는 설명을 달아 논란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이들은 그를 왕에 빗대왔는데 이 때문에 백악관이 일부러 도발적 표현을 썼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미국 곳곳에서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벌어졌고 최근 백악관 만찬장 총격사건 용의자도 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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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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