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안에 '멸종위기' 거북이 30마리 숨긴 10대…비행기 탑승 직전 덜미

옷 안에 '멸종위기' 거북이 30마리 숨긴 10대…비행기 탑승 직전 덜미

차유채 기자
2026.05.04 14:23
태국의 한 공항에서 멸종위기 거북이를 몸에 숨긴 채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여성이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사진=더 타이거,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태국의 한 공항에서 멸종위기 거북이를 몸에 숨긴 채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여성이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사진=더 타이거,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태국 한 공항에서 멸종위기 거북이를 몸에 숨긴 채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여성이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

4일 태국 현지 매체 더 타이거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국적 19세 여성 A씨는 지난달 29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출국장 검색대에서 야생동물 밀반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대만 타이베이행 항공편 탑승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야생동물 단속반은 세관 및 환경 범죄 수사대와 합동 점검을 벌이던 중 A씨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해 정밀 검색에 나섰다. 그 결과 A씨의 몸 곳곳에 숨겨진 인도별거북 30마리가 발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공항 스캐너 탐지를 피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 주머니와 테이프를 활용해 거북이들을 몸에 부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된 개체 가운데 1마리는 폐사한 상태였으며, 살아남은 거북이들은 즉시 야생동물 보호시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인도별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자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보호종으로, 허가 없는 국제 거래가 엄격히 금지된다. 불법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이기도 하다.

A씨는 태국 야생동물보호법과 관세법, 동물 전염병 관련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국제 야생동물 밀수 조직 연루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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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차유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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