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에 관대한 국가 중국에서 열차를 포함한 역사 내 금연 운동이 진행된다. 간접흡연의 위험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한 결과다. 다만, 규정 정비와 단속 관할권 조정 등이 필요해 전국적 역사 금연 제도 시행엔 시간이 필요하단 전망이 나온다.
2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베이징 금연협회와 상하이 금연협회 등 전국 16개 사회단체는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일반열차와 철도 승강장을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중국 철도 여객 수송량의 76%를 차지하는 고속철은 이미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나머지 24%를 차지하는 일반열차는 금연 정책의 사각지대다. 중국은 2014년 철도안전관리조례 시행을 통해 고속철 내부에서의 흡연을 금지했다. 이후 2018년부터 고속철 내 흡연 적발자를 철도 신용불량 기록에 반영하고 최대 180일 열차표 구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일반 열차의 경우 객실 금연은 금지됐지만 객차 연결부에서는 여전히 흡연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일반열차엔 에어컨이 설치돼 객차가 밀폐형 구조가 됐다. 이 때문에 객차 연결부에서 흡연하면 연기가 객실 내부로 쉽게 유입된다. 금연 단체들이 객차 연결부도 금연 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다만, 전체 14개 철도국 중 우한철도국과 지난철도국, 칭하이-티베트 철도국에선 현재 일반 열차에서도 전면 금연을 실시중이다.
단체들은 철도 승강장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승강장은 반(半)개방 공간이지만 승객 밀집도가 높고 대기 시간이 길며 어린이와 노약자도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간접 흡연의 위해성에 대한 정책기관의 경고가 이어지며 이 같은 금연 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장위안 신탐건강발전연구센터 부주임은 "간접흡연에는 안전한 노출 수준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철도 금연 정책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과학적 근거"라고 말했다.
리커웨이 세계보건기구(WHO) 중국대표처 담배규제 담당 기술관은 "흡연구역과 환기장치 설치, 흡연차량 운영 등의 방법은 간접흡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며 "승객과 승무원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완전 금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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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16개 금연 관련 사회단체는 성명을 통해 열차 내 흡연이 간접흡연뿐 아니라 '3차 흡연' 문제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이 의류, 벽면, 좌석, 카펫 등에 남아있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디이차이징은 일반열차와 승장장 전면 금연의 즉각적인 전국 시행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철도경찰과 지방정부 간 단속 권한 문제와 노후 객차 개조 비용, 관련 법규 정비 등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디이차이징은 수년간 제도 정비와 열차 금연 제도의 시범 확대에 이어 단계적인 전국 시행의 순서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