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란 주요 시설을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맞대응을 벼르고 있어 다시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로이터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이란의 핵심 시설들을 겨냥해 강력한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밤 공습은 강하고 단호할 것"이라면서 "이번 공격이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증진하고 외교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협상을 길게 끈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란을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루 전에도 미국은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남부지역을 공습했고, 이란 역시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란은 대비 태세를 갖췄다며 강경 대응한단 입장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군이 미국의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어떤 공격적 행동을 취할 경우 다시 한번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공격 받으면 중동 내 새 미국 표적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가장 심각한 확전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양측 모두 협상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저강도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란 전문가 디나 에스판디아리는 "어느 쪽도 전쟁을 계속하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양측 모두 전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