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업체 알트라타 '2026 초부유층 보고서' 발표…
순자산 3000만달러 이상 자산가 55만6850명,
1년 새 14.4% 증가·총자산 규모 美 GDP 2배 이상…
국가 순위 미국·도시 순위 뉴욕 각각 1위,
서울, 증가율 36.3%로 상위 12개 도시 중 가장 높아

AI(인공지능) 투자 열풍 속 전 세계에서 순자산이 3000만달러(약 462억원)이상에 달하는 초고액 자산가(UHNW)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서울은 초고액 자산가가 많은 도시 순위에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초고액 자산가 증가율은 미국 뉴욕, 홍콩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자산정보 분석업체 알트라타(Altrata)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6 세계 초부유층 보고서'(World Ultra Wealth Report 2026)를 발표했다. 알트라타는 자체 부유층 데이터베이스와 경제모형을 활용해 전 세계 70개국의 부자 수와 자산 규모를 추정하고, 관련 보고서를 2013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말 기준 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 3000만달러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 수는 1년간 14.4% 증가한 55만685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초고액 자산가 수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동시에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고액 자산가의 총 순자산 규모는 14.3% 급증한 63조8000억달러로, 미국의 연간 GDP(국내총생산) 2배 이상이다. 이 중 투자 가능한 자산은 약 26조달러로 전 세계 투자 가능 자산의 약 10%에 해당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 기준 2025년 미국의 명목 GDP는 30조6000억달러로 추산됐다.
알트라타의 마야 임버그 수석 이사는 "지난 10년간 초고액 자산가 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며 "글로벌 자산가들의 자간 규모는 인플레이션 둔화, 정부의 재정 및 통화 지원, 견고한 기업 실적, 그리고 AI 투자에 대한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버그 이사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모든 자산군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주식 시장이 특히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순자산 1억달러 이상인 자산가의 수가 빠른 속도로 늘었다며 "이들은 급성장하는 기술 기업을 설립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산 규모를 늘렸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초고액 자산가 수 가장 많은 곳은 미국으로 분석됐다. 알트라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초고액 자산가 수는 20만6880명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중국(5만5489명, 증가율 10.1%), 독일(2만8330명, 15.6%), 일본(2만2435명, 23%), 영국(2만485명, 16.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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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별 순위에선 미국 뉴욕이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말 기준 뉴욕의 초고액 자산가 수는 1년 새 16.9% 늘어난 2만3785명으로 추산했다. 2위 자리에는 홍콩(1만8290명, 26.4%)이 이름을 올렸고, LA(1만2995명, 16.9%), 샌프란시스코(9210명, 17.4%), 시카고(8375명, 17.2%)가 5위권에 포함됐다. 일본 도쿄는 15.8% 증가한 7900명으로 6위에 올랐다. 서울은 6220명으로, 순위가 공개된 12개 도시중 12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부자 증가율은 36.3%로 상위 12개 도시 중 가장 가팔랐다.
알트라타는 초고액 자산가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30년에는 74만6570명, 총자산 규모가 85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시아가 이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북미 지역이 2030년까지 세계 최대 부유층 시장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면서도 "아시아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인도와 중국, 동남아 국가가 초고액 자산가 증가에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고액 자산가 중 여성의 비율은 현재 12%에서 2040년 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