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한국 증시 소수 종목 편중, AI에 대한 시장 심리 민감" 변동성 대비 당부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약세를 딛고 강세장에 들어섰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이날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저점대비 20% 상승했다"며 "강세장 진입 기준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종가 기준 8303.41로 지난달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같은달 30일 5593.56까지 폭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6579.04로 장 마감했고 이날 오후 3시55분 기준 3.56% 상승한 6813.34에 거래 중이다.
CNBC는 "(코스피의) 급격한 반전은 기술주 시장의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낙관론자들은 한국 반도체 대기업들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지수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CNBC는 반도체 업계가 당분간 호황일 것이란 전망은 여전하며, 지난달 하락장 기간 동안 레버리지 상품 투자로 인한 변동성 위험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 분석을 전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소수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AI(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시장 심리가 변화가 크기 때문에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미국 투자 자문사 레이리안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필립 울 리서치 책임은 "한국 증시는 사실상 AI 하드웨어 거래와 동의어"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에 대한 모호한 전망, 토큰 가격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 등 요인이 나타나면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AI 하드웨어 거래는 AI 학습에 필요한 반도체를 가리킨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을 말한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투자를 줄이기 시작하면 반도체 종목 주가는 급격히 빠질 공산이 크다. 토큰은 AI 모델에 정보를 입력하고 결과물을 받을 때 필요한 일종의 자원이다. 토큰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AI 기업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반도체 종목에는 악재다.
뉴욕 펀드 운용사 글로벌엑스 ETF 의 빌리 렁 투자 전략은 한국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이 계속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투기적 거품보다는 기업 실적에 기반한 상승세가 한국 증시를 이끌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수가 소수 종목에 편중돼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