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급락…장중 한때 90달러 붕괴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급락…장중 한때 90달러 붕괴

정혜인 기자
2026.07.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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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2주 만에 멈추고,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중동발 에너지 위기 우려가 완화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6분 기준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7% 하락한 배럴당 92.6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개장 직후 7% 이상 빠지며 장중 배럴당 89.58달러로 90달러대가 붕괴하기도 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6% 떨어진 배럴당 85.2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이 13일간 이어온 이란 공습을 24일(현지시간) 밤부터 중단하고, 이란도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멈추자,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 우려가 완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충돌 중단과 함께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브렌트유 선물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브렌트유는 이달에만 25% 이상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까지 번지면서 브렌트유는 이달에만 25% 이상 급등했다. 후티 반군은 앞서 홍해 봉쇄 선언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선박을 공격했고,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점령지인 호데이다 공습으로 보복했다.

에너지리서치 업체 MST 마퀴의 사울 카보닉 수석 에너지 분석가는 "(미국의) 공습 중단과 협상 진전 소식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국면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며 "이는 호르무즈해협과 홍해를 통한 물동량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 주장, 그리고 이란의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번 휴전(공격 및 보복 중단)이 일시적으로 끝날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25일 홍해 항구 도시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관련 시설을 공격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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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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