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제조사인 미국 일라이릴리가 5일(현지시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8% 뛰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2분기(4~6월) 매출은 229억7000만달러(약 32조5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207억3000만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38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인 6.01달러를 상회했다.
일라이릴리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 역시 종전 820억~850억달러에서 850억~87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조정 EPS 전망치는 기존 35.5~37달러에서 35.5~36.5달러로 조정했다. 본업 호조에 힘입어 이익 전망을 주당 2.78달러 상향했으나 인수·사업 거래에 따른 일회성 비용(주당 3.03달러)이 반영되며 상향 효과가 상쇄됐다는 설명이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올해는 정말 강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보다 더 좋았던 때를 떠올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일라이릴리는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미국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60.9%를 차지하고 있다.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38.8%를 크게 앞선다.
일라이릴리의 2분기 매출 가운데 마운자로 매출만 99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전년 대비 91% 급증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89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지난 4월 미국 당국 승인을 받아 판매가 시작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 매출은 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릭스 CEO는 "출시 한 달 만에 소비자 인지도가 두 배로 상승했고, 파운다요 처방 건수도 두 배로 늘었다"며 "초기 반응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치료제를 새로 시작하는 환자 중 약 25%가 우리 약을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