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배 뛴 CXMT… 반도체 주도권 뺏는 中?

매출 10배 뛴 CXMT… 반도체 주도권 뺏는 中?

정혜인 기자
2026.08.3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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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산업경쟁력 급부상
"기술 격차는 여전" 반론도

중국 최대 반도체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지난달 상장 후 처음 공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중국 메모리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주목받는다. 다만 기술격차가 여전하다는 반론도 있다.

29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CXMT가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28일 장마감 기준 시가총액이 3조2800억위안(약 672조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증시 최대 시총이다. 28일 공개된 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3.6% 급증한 1500억3000만위안(약 3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거의 10배로 불어난 것으로 지난해 매출과 비교해도 2.4배 많다. 지난해 상반기엔 23억3200만위안 적자였지만 이번에 776억위안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실적급증의 배경으로 '글로벌 D램 공급부족'을 꼽았고 하반기에도 이런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 스마트폰 등에 사용 가능한 차세대 D램 'LPDDR(로파워더블데이터레이트)6'를 고객사에 납품해 검증을 마쳤다고 밝히는 등 추가 매출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가속기에 사용되는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자체개발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CXMT의 실적은 중국 메모리반도체의 성장 가속화를 보여준다"며 CXMT가 중국 정부의 기술자립 노력을 상징하는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CXMT는 화웨이, 샤오미, 텐센트 등 중국 기업과 장기계약을 했고 중국 밖에서도 영향력을 키운다. 특히 애플이 메모리 공급난 및 가격인상에 대응하고자 중국용 아이폰, 맥북 등에 CXMT 메모리칩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반도체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졌다. CXMT의 역대급 상장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급락할 정도였다. 단 생산확대만으로 메울 수 없는 기술격차가 여전하다는 평가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은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등 첨단 제조설비 확보가 제한되는 등으로 업계 선두와 격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창신메모리(CXMT) 실적 추이/그래픽=임종철
창신메모리(CXMT) 실적 추이/그래픽=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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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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