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일본 전역 둘러보는 중"… 韓·美 이은 세 번째 글로벌 거점 짓나

SK하이닉스(1,674,000원 ▲21,000 +1.27%)가 인공지능(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일본에 메모리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3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공장 설립을 위한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는 최 회장이 "(후보지로) 일본 전역을 둘러보고 있다"며 "전력과 용수 공급이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사업의 잠재적 파트너나 일본 내 구체적인 위치를 묻는 말에 즉답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AI 열풍으로 인한 엄청난 데이터 저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 부지를 모색 중이다. 회사는 국내 반도체 제조 시설 확장에 54조원(390억 달러)을 투입할 계획이며,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파예트에는 첨단 메모리 패키징 시설을 짓고 있다.
일본 부지 탐색은 현지 고객사 및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도쿄에 본사를 둔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키옥시아의 지분 약 14%를 간접 보유 중이다. 지난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고객사 및 공급업체들과 함께 낸드 플래시 시장을 어떻게 공동 개발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미야기현이 첨단 반도체 공장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미야기현 지사에 있어 반도체 공장 유치는 숙원"이라며 "미야기현은 수면 밑에서 SK 측과 접촉해왔으며 30만 제곱미터 규모의 공장 부지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