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첫 중국인 사장, 1년 못 채우고 퇴임…"개인적 사유"

베이징현대 첫 중국인 사장, 1년 못 채우고 퇴임…"개인적 사유"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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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펑강 베이징현대(BHMC) 신임 총경리. (사진=현대차)
[서울=뉴시스] 리펑강 베이징현대(BHMC) 신임 총경리. (사진=현대차)

베이징현대의 첫 중국인 총경리(사장)인 리펑강이 취임 1년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30일 현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리 총경리는 최근 스스로 퇴임 의사를 내부에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인적 사유로 물러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리 총경리는 다음달 1일 공식 퇴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경리는 지난해 11월 10일 취임했다. 취임 후 1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는 셈이다. 그는 그동안 생산과 판매, 기획 등 회사의 경영 업무를 총괄했다. 리 총경리는 베이징현대가 2002년 설립된 이후 총경리를 맡은 첫 중국인이다. 당시 인사는 베이징현대의 현지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됐다.

칭화대에서 기계설계·자동화를 전공한 그는 20년 이상 자동차 업계에 몸담았다. 2003년 이치폭스바겐에 입사한 뒤 이치아우디 판매사업부의 전략·운영관리 총괄, 지역 영업 책임자, 딜러망 개발 부총경리 등을 지냈다. 2023년에는 이치아우디판매유한공사 집행부총경리에 올라 중국 내 판매와 마케팅을 총괄했다.

그의 퇴임은 베이징현대의 신에너지차 전환 추진과 맞물렸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즈치 2030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4~5년간 신제품 20종을 투입해 5년 안에 연간 판매량 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올해 1~9월 중국 내 누적 소매판매는 약 1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일부 현지 매체에선 베이징현대의 한국과 중국 주주 간 판매 목표와 비용 절감, 현지화 방향을 둘러싼 이견이 리 총경리의 퇴임과 무관치 않다는 보도도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총경리의 퇴임 배경에 한·중 주주 간 경영 방향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 베이징자동차투자유한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해 주요 의사결정에 양측의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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