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머투 자본시장포럼]<4>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올해 주가지수 2000을 돌파한 뒤, 2012년에는 3000시대가 열립니다"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부사장 겸 리서치센터장이 2009년까지 국내증시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김 부사장은 3일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자본시장 포럼에서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올해 3분기말이나 4분기초에 주가지수가 2000을 돌파한 뒤 2012년에는 3000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에는 평균 13.8%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23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지수 2000, 시가총액 1000억원, 소득 2만달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는 것.
2009년에도 평균 17%상승하면서 2009년말 2696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올해말과 2008년 초에는 단기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2008년 4.7%, 2009년 4.9%를 추정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경제가 안정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저성장 국면에서 실물 부문보다는 금융 부문이 상대적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며 "기업 이익 수준이 증가하고, 증권시장으로 기업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증시 수급과 관련, 김 부사장은 주식의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공급은 줄어드는 형태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주식투자를 늘리면서 수요는 커지지만,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투자를 줄이면서 기존 주식에 대한 가치를 높인다는 것.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점도 주가에는 상승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었던 북한 리스크가 줄어든 것도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에는 수년간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4%대 초반에 머무르고 경상수지가 2010년부터 적자로 돌아서는 점이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주가조정의 원인으로는 △미국 경제의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달러 가치의 급락 가능성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자산 가격 하락 △국내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기업 이익 감소 가능성 △주가의 고평가 국면 진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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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한국증시가 '저성장 속 고주가'라는 일본증시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이 1973년 1차 오일 쇼크 이후 저성장 국면 진입했으나 주가는 10배 넘게 상승했듯이, 우리나라는 IMF위기 이후 저성장과 고주가를 경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저축률이 투자율을 초과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금리 및 환율하락·유동성 증가가 발생하는 점은 1980년대 일본과 유사하다"며 "고성장에서 안정성장으로 가는 과정에서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큰 그림으로 볼 때 경상수지 흑자로 달러유입이 늘어나면서 환율·물가·금리가 연쇄적으로 하락하고, 이는 유동성 증가 및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했다.
잠재 경제성장률 4.5%,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2% 정도를 고려할 때 향후 적정 금리수준은 6.5%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업종으로는 건설·금융·운수창고·유통 등 내수주를 꼽았다.
김 부사장은 "환율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내수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건설·금융·운수창고·유통 등 내수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