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가 굵직 굵직한 인수·합병(M&A)들을 성사하면서 그 영역을 날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은 3일(현지시간) 힐튼 호텔을 26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 그룹이 지난 22일 상장한 이후 첫번째 M&A다.
블랙스톤 그룹은 최근 호텔과 리조트 사업 인수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랙스톤은 최근 중형 호텔 체인인 라 킨타(La Quinta) 인수를 완료한 후 미국과 유럽에서 10만개 이상의 호텔 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 그룹의 힐튼 호텔 인수가는 주당 47.50달러로 전날 힐튼 호텔의 종가에 비해 32% 할증된 가격이다. 힐튼 호텔의 주가는 이날 인수 소식이 알려지기 전,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6.4%(2.18달러) 오른 36.05달러를 기록했다.
힐튼 호텔은 그동안 자사 브랜드를 미국 이외로 확장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호텔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러시아, 영국, 중미 지역에서 55개 호텔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블랙스톤 그룹의 이사인 조나단 그레이는 성명을 통해 "힐튼 호텔 인수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투자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자회사의 매각이나 투자 철수 등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호텔 네트워크, 브랜드, 인재 등을 고려해 볼 때 힐튼 만큼 좋은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볼렌바크 힐튼 호텔 공동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주주의 가치 극대화"라면서 "이사회는 이번 거래가 주주들에게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힐튼 호텔은 이날 이사회가 블랙스톤 그룹의 인수를 승인했으며, 오는 4분기까지 모든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튼 호텔은 전세계 76개국에 2800개 호텔과 48만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