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코스닥 노크
메쥬 등 잇단 공모흥행 성공
잠재력 인정 받으며 몸값 ↑
레메디 등 줄줄이 상장 대기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의료기기 기업의 활약이 눈에 띈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운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공모시장의 평가도 상대적으로 후하다. 의료시장에서 AI(인공지능) 기술접목 등 디지털전환 흐름이 확산하면서 의료기기산업의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메쥬와 리센스메디컬, 코스모로보틱스 등 의료기기 기업이 공모흥행에 성공하며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세 회사는 나란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000대1을 넘은 뒤 일반투자자 청약에선 20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이 세 회사는 모두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해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의료기기 기업은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도입하며 미래 성장잠재력을 비교적 높게 평가받는 경향이 엿보인다. 이전보다 기술특례로 IPO 절차를 밟는 의료기기 기업이 많아진 배경이다.
특히 AI 기반 원격 환자관리 솔루션 기업 메쥬는 확정 공모가 기준 2000억원을 훌쩍 넘는 기업가치를 책정했는데 청약 경쟁률 2428.25대1로 투자수요가 몰렸다. 웨어러블(착용형) 재활로봇을 개발하는 코스모로보틱스는 2000억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정밀 냉각기술 기업 리센스메디컬은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책정받고 공모흥행에 성공했다. IPO 시장에서 의료기기 기업의 체급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수술용 로봇 리브스메드는 의료기기 기업으로 공모과정에서 1조4265억원의 기업가치를 내세워 IPO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의료기기 기업의 IPO는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휴대용 엑스레이 기업 레메디는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17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생체소재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엠에스바이오와 고압산소치료기기의 강자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는 상장심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장외에서 기술성평가를 진행 중인 의료기기 기업이 여럿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에 도전하는 의료기기 기업이 많은데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의 성장에 따라 AI나 로봇 등 자체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의 성장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뜻"이라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은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못지않은 잠재력을 뽐낼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