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 막지 말아야

[사설]정년 연장이 청년 고용 막지 말아야

머니투데이
2026.06.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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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보다 4만 명 줄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에도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 일자리는 급감했다. 청년 고용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부진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0.1%)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를 찾는 모습. 2026.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보다 4만 명 줄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에도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 일자리는 급감했다. 청년 고용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부진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명(0.1%) 감소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일자리를 찾는 모습. 2026.6.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청년층 고용률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AI(인공지능) 확산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면서 그 직격탄을 청년층이 고스란히 맞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인 '정년 65세 연장'을 본격 논의키로 했다. 정년 연장을 추진하더라도 청년 고용을 막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5월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작년 대비 4만명 줄며 1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고용률도 63.3%로 0.5%포인트 내렸다. 청년 고용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8%로 2.4%포인트 급락하며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년 새 청년 취업자 수는 25만5000명이 줄었다. 산업 중에서는 제조업(-14만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9만명) 감소폭이 크다. AI 영향으로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수출액이 877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호황의 온기도 고용시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4명으로 전산업 8.2명, 건설업 9.1명은 물론 제조업 평균인 5.1명에도 못 미친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지만, 제조업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미뤘던 정년 연장을 다시 논의한다. 2028년부터 2년마다 1세씩 연장해 2036년 국민연금수급 개시연령인 65세에 도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 10명 중 9명이 정년 연장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법정 정년이 연장되면 기업의 노동비용이 늘어 청년 신규 채용이 위축될 우려가 크다.

부작용을 막으려면 정년 연장과 임금 체계 개편을 둘러싼 노사간 협상은 물론 노동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사회적 대화가 뒤따라야 한다. 정년 연장은 고령화 시대에 연금 수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그러나 정년 연장이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 문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임금체계와 근로시간의 합리적 조정, 청년 고용 실태에 대한 상시 점검 등 종합적인 보완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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