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관리=수익 및 경쟁력 원천]<5-2>전산시스템

일부 증권사의 HTS 매매 비중이 80%대에 육박하면서 증권업계가 전산시스템에 들이는 노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우리투자증권(34,250원 ▲1,000 +3.01%)재난복구(DR) 센터를 찾았다. 70평 규모의 DR센터는 120여대의 서버로 가득했다. 처음 보는 순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규모였다.
내지진 설계를 갖춘 건물은 바닥과 천정도 진동과 충격에 강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먼지 흡입은 물론 공기 온도조절기능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그래선지 주전산기 2대를 포함 모두 140여대의 장비로 가득한 곳이지만 공기는 쾌적했다. 회사 직원 2명과 외부 IT 전문가 2명이 상주한다.
DR센터는 예기치 않은 재해상황에 대비해 회사의 사업 연속성을 보장하고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2002년7월 만들어졌다. 송파구 방이동에 설치한 IT센터의 메인전산 장치가 불의의 사고로 마비되면 곧바로 DR센터가 메인전산 시스템의 기능을 대체한다. 메인시스템의 데이터가 그대로 실시간 DR시스템에 저장돼 있어 거의 실시간 중단없이 매매 주문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DR시스템은 먼저 실시간 백업을 구현, 전체 시스템을 대상으로 60분 이내 재해 복구가 가능하다. 서버시스템의 경우 재해뿐 아니라 자체 장애시에도 5분 이내에 복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수백 억원을 호가하는 이들 DR시스템의 기능은 '전능하다'고 할 만하다. DR센터의 '주전산기'는 먼저 실시간 IT센터의 에러 발생 여부를 점검하면서 주문, 매매, 체결 업무를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계좌, 출납관리, 청약, 권리, 회계, 감사, 자금관리, 영업실적 등에 이르기까지 유사시 IT센터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
'목적 서버'는 본사의 트레이딩 업무, 인터넷 인증, 투자정보 업무를 담당한다. 본사의 상품 주식과 채권, 신탁 등의 트레이딩은 물론 인감, 국제금융, 시세까지 제공한다.
'대외업속' 시스템은 증권거래소나 선물거래소, 제3시장의 증권망에 접속하며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망에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증권거래의 A부터 Z까지 바로 이 DR센터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는 셈이다.
매우 민감한 장비들인 만큼 장애테스트는 분기 1회, 재해복구 테스트는 반기 1회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DR센터에 근무중인 이재웅 우리증권 대리는 "초기에는 외부에 위탁운용을 했으나 재작년부터 업계 처음으로 자체 운영하고 있다"며 "거의 모든 장애와 재해를 원격 조작을 통해 1시간 이내에 해결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