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갈아탈 때 환매 순서는?

펀드 갈아탈 때 환매 순서는?

이재경 기자
2007.08.02 12:43

최근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또 조정기에 접어들자 펀드의 중도환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충분한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서는 수익을 챙기고 새로운 투자를 해보고 싶거나 수익부진이 예상되는 펀드는 좀더 나은 펀드를 선택하고 싶다.

펀드, 중도에 환매할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어떻게 갈아타는 것이 좋을까. 어떤 펀드를 먼저 환매하는 것이 좋을까.

◇수익률 높거나 낮은 것부터 팔자

일단 펀드의 수익률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수익률이 아주 낮은 펀드는 환매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상황을 철저히 분석해서 수익성개선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환매를 통해 가능성이 높은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수익성이 아주 높아서 기대만큼의 수익을 이미 거뒀다면 환매를 적극 고려할 만 하다. 수익을 챙긴 후 새로운 시장에 재투자해 추가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시장상황이 바뀌고 펀드 매니저가 바뀌게 되면 운용에 따른 수익이 지금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의 백승화 팀장은 "최근 고객들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많이 성숙돼서 주식시장의 등락에 쉽게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중남미 등 이머징마켓에 대해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 기존 펀드 일부를 환매하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제혜택 없는 것 먼저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혜택이 없다면 세금부담이 적지 않다.

따라서 주식형펀드나 장기주택마련펀드, 연금펀드,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투자펀드 등 세금혜택이 있는 펀드는 환매를 미뤄도 좋다.

다만 세제혜택이 전혀 없는 펀드는 세제혜택이 있는 펀드로 바꾸는 것도 좋다.

백승화 팀장은 "최근 세제혜택 없는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은 혜택이 있는 펀드로 움직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매수수료 적은 것 해지

기왕이면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를 먼저 해지하는 것이 좋다. 환매수수료 면에서는 거치식이 적립식보다 유리하다.

거치식의 경우 3개월만 지나면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적립식의 경우 선취 수수료가 없다면 최근 3개월 동안 불입한 금액이 낸 수익의 70%를 수수료로 뗀다.

따라서 환매가 필요하다면 거치식을 적립식보다 먼저 해지하는 것이 좋다.

가끔 적립식 펀드의 해지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해지 전 3개월 동안 아예 불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3개월간의 투자수익 전체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환매기간, 생각보다 길다

환매를 신청하고 통장에 돈이 들어와 투자자금이 회수될 때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자금계획을 세울 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

보통 주식형펀드의 경우 최소 4일 이상을 잡아야 한다.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다음 영업일 기준가격으로 환매처리를 한다. 3시 이후라면 다다음 영업일의 기준가격으로 처리된다.

실제로 통장에 돈이 입금되는 때는 환매처리일로부터 3일째 영업일이 된다.

그 사이에 주말이나 공휴일이 끼어 있다면, 실제로 돈이 돌아오는 것은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해외펀드는 10일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해외펀드는 환매한 자금이 입금될 때까지 8영업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금요일에 환매실청을 하게 되면 주말을 두 번이나 지나게 된다. 이 경우 총 환매기간은 13일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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