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빠질때, 펀드엔 자금 러시

주가 빠질때, 펀드엔 자금 러시

이학렬 기자, 전병윤
2007.07.31 08:19

지난주 조정 틈타 직간접 저가 매수…"대기 자금 대거 유입"

 "조정 왔다고? 그렇다고 우리가 물러날 것 같아?"

 개인투자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을 확신하고 있다. 직접투자는 물론 간접투자를 통해 주식을 사려는 욕구가 강하다. 지수 급락은 오히려 개인들이 증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을 뿐이다.

 30일 자산운용협회 및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탁액(해외펀드와 재투자분 제외한 추정치)은 43조1765억원으로 전날보다 2673억원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증가폭인 1703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증시에 진출하려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2~3일 후에 집계되지만 급락한 26~27일 증가폭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인영 국민은행 투자상품팀 과장은 "증시가 천천히 하락하면 환매가 있을 수 있지만 단기간 급락했기 때문에 환매보다 신규 투자분이 오히려 많았다"며 "적립식보다 목돈을 한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자금이 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수가 1600까지 치솟자 뒤늦게 펀드 가입에 나서거나 추가 투자 물량이 상당히 컸다"며 "2000을 넘자 지수 부담을 느껴 투자를 미뤘던 대기 자금들도 증시 조정에 따라 펀드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은 증시 하락폭을 줄이는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추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들어오는 자금 집행을 더이상 미루지 못한 기관투자가는 30일 5000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업계는 3805억원어치를 사들여 이달들어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상무는 "주식비중을 줄이는데에도 한계가 있다"며 "투신업계도 1900밑에서는 살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기 SH자산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기관들도 지수 부담탓에 미뤄왔던 자금 집행을 계획하고 있어 단기 조정후 재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들의 자신감은 직접투자에서도 엿보인다. 급락한 이틀동안 고객예탁금은 각각 483억원, 793억원 늘어났다. 지난주말 사상 최대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들은 이날도 747억원의 순매수로 외국인의 매도에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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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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