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주범 경찰 구속..의혹은 증폭

SG 주범 경찰 구속..의혹은 증폭

유일한 기자
2008.01.27 11:21

[SG빅히트]

세계 금융 역사에서 가장 큰 금융 사기 사고를 낸 당사자인 소시에떼 제네럴(SG)의 제롬 커비엘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에 연행돼 구속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경찰은 커비엘 사무실에서 컴퓨터 파일을 떼어갔으며 회사측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은 커비엘이 사는 아파트는 25일 압수수색했다.

이에따라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가 드러날 지 주목된다.

한편 SG의 이번 사고로 전세계 금융기관과 이를 감독하는 당국들은 하나같이 보다 강화된 내부 통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의혹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트레이더 혼자서 어떤 기법과 절차를 통해 49억유로(72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 구체적인 수치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커비엘이 독일과 영국 그리고 유로스톡스50 지수선물시장에서 방향성 매매를 했는데, 한때 포지션 한도가 500억 유로에 달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회사의 감시망을 피해 포지션을 은폐해가면서 매매했다고 한다. 트레이더 혼자서 이처럼 천문학적인 포지션을 설정할 수 있었는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SG가 입은 손실의 절반 이상이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의혹도 확산됐다. 커비엘의 포지션 청산으로 금융시장이 직접 충격을 입었다는 정황이 잇따라 제시되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미연준(FRB)이 지난주 월요일 유럽 증시 폭락을 보고 화요일에 0.7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는데, 월요일 폭락의 원인이 SG의 포지션 정리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SG 혼자서 유럽 시장 폭락을 가져왔다고 볼 근거는 미약하다며 이보다 앞서 아시아 증시가 미국 채권 보증 회사들의 대규모 손실로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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