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MS Yahoo">고용 우려

[뉴욕마감]"MS Yahoo">고용 우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2.02 06:55

'빅딜' 기대, 악재 눌러...금융 등 대형주 강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제안이 고용지표 실망감을 눌렀다.

1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2.83포인트(0.73%)오른 1만2743.1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87포인트(1.22%) 상승한 1395.4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 역시 23.50포인트(0.98%) 뛴 2413.36을 기록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야후 등 인터넷주와 상품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경기지표와 채권보증회사 등급하향에 대한 우려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빅딜'에 대한 기대가 장을 압도하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옵션네틱스의 애널리스트 프레데릭 러피는 "MS의 아휴 인수 제의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증시에서 주식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예상을 밑도는 고용지표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기 보다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

◇ 'MS+Yahoo'기대, 증시 견인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MS는 약 446억달러(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이날 야후측에 전달했다. 31달러는 야후 전일 종가에 62%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MS로의 피인수가 그간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야후는 전날에 비해 48%, 9.20달러 폭등한 28.38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MS는 자금부담에 대한 우려로 6.6% 뒷걸음질 쳤다.

'빅딜'제안의 타깃이 된 구글 역시 주가가 급락했다. 하루 전인 31일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구글은 MS의 야후 인수 제안이라는 또 다른 악재에 부딪히며 8.6%, 48.40달러 하락하며 515.90달러로 물러섰다. 구글은 31일 장 마감 후 4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2억1000만달러(주당 3.7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의 지난1월 판매실적이 예상을 뒤엎고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대형주 상승세 모멘텀이 됐다.

GM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내 자동차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25만256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GM은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인 아카디아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자동차가 판매증가를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GM주가는 2.7% 상승한채 마감했다. 포드와 도요타는 전달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자동차 업종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가는 역시 각각 3.2%, 1.4% 올랐다.

다우지수 30종목 가운데 22종목이 상승했으며 씨티그룹이 5.4% 상승하며 선두에 섰다.

엑손은 미국 기업사상 최대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경기침체 우려로 이날 유가가 3%가까이 뒷걸음질치면서 주주가 0.5% 뒷걸음쳤다. 셰브론 역시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0.9% 하락했다.

◇ "고용 우려"..유가급락, 달러는 견조

실망스런 고용 지표 발표로 미 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됨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2.79달러 떨어진 88.96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한때 88.25달러까지 내려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경기둔화 등 현재의 상황은 OPEC의 생산량이 올 1분기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는데 동의했다"며 생산동결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달러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고용불안에도 불구, 대형 인수합병 호재로 인해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로대비 달러환율은 오후 4시30분 현재 1.4799달러로 전날의 1.4866달러 대비 소폭 하락(달러화 강세)했다. 달러대비 엔화환율도 106.59엔으로 전날의 106.32엔보다 올랐다(엔화가치 하락).

◇비농업 고용, 4년래 첫 감소 '충격'..제조업은 예상밖 회복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만7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3년 8월 이후 첫 감소세이다.

이는 또 애널리스트 예상치 7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의 5%에서 4.9%로 낮아졌다.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은행, 증권, 소매업 등 서비스부문 고용은 지난해 12월의 14만3000명에 이어 3만4000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공장 고용과 정부 부문 고용은 감소세를 보였다.

임금, 생산, 판매 등과 함께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고용이 실망스런 감소세를 기록한 데 따라 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90%로 높아졌다.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48.4에서 50.7로 개선됐다. 이는 예상치 47.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50이 넘는 지수는 계약 증가와 사업 확대를 의미한다.

전반적인 경기 후퇴 추세 속에서 제조업이 회복세를 기록한 것은 해외매출 증가와 잔여계약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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