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멀어진 청년… 취업자 25만명 감소

첫 출근 멀어진 청년… 취업자 25만명 감소

세종=김온유 기자
2026.06.1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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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5월 고용동향', 전체 취업자수 4만명 줄어… 17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
반도체 호황에도 제조업 14만명 ↓… 중동전쟁 직격탄

고용률·취업자 증감 추이 및 취업자 감소 규모/그래픽=이지혜
고용률·취업자 증감 추이 및 취업자 감소 규모/그래픽=이지혜

지난 5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만명 줄어들면서 1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도 5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2.4%포인트(P) 떨어지며 2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동전쟁으로 직격탄을 맞은 제조업이 크게 주춤하면서 전체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친 모습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줄었다.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7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데이터처는 지난해 5월(24만5000명) 연평균(19만3000명) 대비 큰 폭의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0.5%P 떨어졌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같은 기간 0.3%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 동월 대비 2.4%P 떨어졌다. 25개월 연속 하락이다. 같은 기간 청년 취업자 수도 25만5000명 줄었다. 이는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5년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다. 청년들이 산업이나 인구구조 변화 같은 구조적 문제, 기업들의 경력직 수시채용 증가, 중동전쟁 장기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14만명 줄어들면서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 원자재 수급불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자동차와 기계 등의 수출이 감소한 것도 제조업 일자리에 타격을 줬다.

반도체 호황의 온기도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녹이기엔 역부족이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며 "제조업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4% 정도로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고용관계장관 간담회를 개최해 "고용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문별로는 청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제조·건설·농어업 등 업종별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며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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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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