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국내에서 유통된 1급 발암물질과 일명 환경호르몬으로 불리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사용량이 2002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환경부가 발표한 '제3차 화학물질 유통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6년 벤젠 등 18종의 1급 발암물질 사용량은 2002년보다 133% 늘어난 1700만톤에 이르고 비스페놀 등 29종의 내분비계 장애물질 사용량은 37만8500톤으로 22.7% 증가했다.
또 전체 화학물질 사용량은 2만5479종 4억1790만톤으로 같은 기간 45.4% 증가했다. 이중 99% 이상을 차지하는 4억1730만톤(866종)이 연간 1000톤 이상 다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1급 발암물질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취급시설이 증설돼 벤젠과 포름알데히드가 각각 500만톤, 100만톤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고 △화학물질 취급업체가 19% 증가하고 제조·수입량 역시 43.8% 늘어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학물질 유통량 조사는 화학물질별 제조·수입·사용 등 유통량 현황을 파악해, 화학물질 관리정책 기반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 4년마다 시행된다.
지난해 1~4월간 1만6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1999년과 2003년에 각각 1998, 2002년 유통실태를 조사한 데 이어 세 번째다.
환경부는 화학물질 관련 자료 제출을 온라인을 통해 제출토록 해 기업의 부담을 줄였고, 유해화학물질이 함유된 제품의 관리에 필요한 정보 확보를 위해 조사범위는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를 기존 화학물질의 안전성 평가와 배출량조사, 대상물질 선정, 사고 원인물질의 신속 파악 등 사고대응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