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상승 기대감↑..거래는 글쎄

집값상승 기대감↑..거래는 글쎄

원정호 기자
2008.03.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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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설문조사, 회원 10명중 6명 "6개월후 주택가격 상승"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수도권 주택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 매매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 회원 1166명을 대상으로 '1/4분기 주택거래 소비자인식'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6개월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60.8%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비슷하다'가 34.1%, '약간 하락한다' 5.0%, '크게 하락한다' 0.2% 순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많은 것은 최근 중소형 위주로 주택가격이 상승한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각종 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 정책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강남 재건축이나 버블세븐 지역 등 고가아파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 분기보다 적었다. 가격 상승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래시장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내 주택 매각의사를 묻는 질문에 '확실하지 않다'고 응답한 경우가 35.4%로 전 분기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매각의사를 결정지으려는 경향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상품, 시장을 중심으로 매도자들의 버티기가 예상된다.

향후 6개월 내 이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와 '확실하지 않다'가 총 76.4%였다. 전 분기에 이어 거래 부진과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한 경우에도 '전세'로 이사하겠다는 응답이 38.1%로 전 분기에 비해 3.8%p 증가해 2/4분기 이후에도 임대 거래 중심으로 수요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분양가상한제,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내집마련을 미룬 대기 수요가 늘고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 지분형 분양제도 역시 임대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늘고 있는 개발 이주수요 증가도 이런 결과에 한 몫 했을 것으로 풀이됐다.

이사계획이 있는 경우 원하는 주택 규모는 99~132㎡미만이 47.8%, 99㎡미만은 27.0%로 나타나 중소형 매물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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