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VIP모시기]<2>건강검진
건강검진 역시 갈수록 고급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분야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보다 자세하고 편안하게'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속속 개발돼 이른바 '있는' 사람들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최신장비로 검진하는 것은 기본. 전 대통령 주치의를 전담교수로 영입하는가 하면, 호텔수준 병실에서 숙박하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비용은 300만원에서 1000만원대에 달한다.
25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문을 연 신관 15층에 프리미엄 건강검진 전용병실이 마련됐다. 건강검진 이용 고객을 위해 전용 병상을 운영하는 것. 전용병실은 특실 4개와 1인실 4개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최대 12명의 고객만 받는다.

특실에는 벽걸이TV와 조리시설은 물론 욕실, 미니셀프바 등이 갖춰졌고, 운동처방사의 개인별 맞춤운동상담서비스도 제공된다. 신체 이완을 돕는 '릴렉스룸', 야외산책을 즐길 수 있는 '루프가든' 등도 마련돼 있다.
전담 주치의가 상주하며 개인에 맞는 검사항목 설계를 돕고 건강검진 시에는 전담 간호사의 의전을 받으며 검사받을 수 있다. 비용은 1박2일에 남자 366만원, 여자 399만원이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추가돼 있는 2박3일 프로그램은 남자 554만원, 여자 585만원이다.
병원 관계자는 "고급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호텔처럼 편안하게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건강검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다른 병원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의 VIP건강검진프로그램에는 PET와 뇌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한 거의 대부분의 검사가 포함돼 있다. 병원 본관 VIP병동에 머물며 1박2일 또는 2박3일 간 진행되는 것으로 별도의 VIP진료실과 상담창구도 마련돼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물론 전담간호사들도 배치된다.

비용은 40평대 병실에서 2박3일간 검진을 받을 경우 남자는 800만원, 여자는 830만원이다. 부부일 경우 남녀 합해 1250만원이다. 20평대 병실에서 받을 경우 200만원가량 싸다. 1박2일 프로그램은 40평대 병실 남자 700만원, 여자 730만원, 부부 1150만원이며, 20평대 병실은 남자 550만원, 여자 580만원, 부부 1000만원이다. 2박3일과 1박2일 프로그램 간 검사항목은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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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의 VIP대상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크게 △최고경영자(CEO) 건강검진 △숙박건강검진 △프리미엄건강검진으로 나뉜다. CEO건강검진은 연단위로 계약하는 프로그램으로 2박3일간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후 계약기간 동안 전담 코디네이터와 의사가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해준다. 해외여행 시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국제응급이송라인을 통해 현지의료기관으로 이송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용은 연기준 1000만원대다.
2박3일 일정의 숙박건진은 특실에서 머물며 정밀건강검진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원하는 검사를 받고 결과까지 상담한 후 퇴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기본 500만원이며 검사항목이 추가되면 더 늘어난다.
프리미엄건진은 기본검진프로그램에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등을 포함시킨 것으로 남녀별, 연령대별로 세분화돼 있다. 전 대통령주치의 등 프리미엄급 교수진을 구성, 매년 동일한 의사에게 30분에 걸쳐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격은 세분화된 검사항목에 따라 139만원에서 306만원에 달한다.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해있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CEO 건강검진 및 관리 프로그램의 원조격이다. '파트너스프리미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은 전담 주치의와 헬스매니저(간호사), 영양사, 운동 처방사가 한 팀이 돼 통합적인 건강검진부터 관리까지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다. 24시간 365일 건강문제에 대해 상담이 가능하며, 응급 상황 시 서울대병원에서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출장이 잦은 CEO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해외여행 시 필요한 응급의료서비스도 제공된다. 가격은 1000~1500만원대다.
고대구로병원도 지난 6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건강증진센터를 신관 3층으로 확장이전하고 최고급건강검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등이 포함된 숙박검진은 VIP전용병실에서 진행된다. 1박2일의 경우 300만원대다. 2박3일 프로그램은 1박2일프로그램에 방사선동위원소 골주사(Bone Scan)가 추가되는 것으로 600만원대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보다 섬세하고 편안하게 몸 상태를 점검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관리받고 싶어하는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CEO프로그램처럼 일반인들도 지속적으로 맞춤 관리를 받는 서비스로 검진의 형태가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