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印尼 투자로 5년새 4.4배 수익

국민銀, 印尼 투자로 5년새 4.4배 수익

김익태 기자
2008.10.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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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BII 지분 2억8000만불에 매각..달러 기근 해소 기여

국민은행이 보유 중인 인도네시아 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BII) 지분을 매각, 4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 출범 후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터에 '실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분매각대금으로 대규모 달러를 확보해 국내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적잖이 기여했다는 평가다.

◇5년 만에 4.4배 수익=국민은행은 1일 인도네시아 은행인 BII 보유 지분 13.89%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4억4300만 싱가포르달러로 원화로 환산시 3670억원에 달한다.

BII의 최대주주는 메이뱅크와 국민은행이 설립한 '설악컨소시엄'으로 총 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지분매각은 메이벵크가 테마섹으로부터 BII 지분 42%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은행 BII 본사입구
인도네시아 은행 BII 본사입구

국민은행은 지난 4월3일 테마섹의 지분매각시 같은 가격으로 메이뱅크에 14%에 달하는 지분 인수를 요구할 수 있는 '매각참여권'(태그얼롱)을 행사했다. 최근 메이뱅크가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얻어냄에 따라 매각을 완료하게 됐다.

한때 매각대금은 5억2100만 싱가포르달러로 예상됐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추가 협상 과정에서 15%가량 하향 조정됐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2003년 BII 지분 매입에 나서 총 835억원을 투자, 5년새 4.4배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

◇달러 확보도 '효자'=국민은행은 이번에 매각대금을 싱가포르달러로 받은 뒤 현지에서 외화스와프를 통해 대규모 달러를 확보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외환거래를 통해 선수금 등을 제외하면 약 2억8000만달러를 들여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 조달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3억 달러에 가까운 뭉칫돈이 국내에 유입돼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달러부족현상이 한창이던 지난 8월에도 달러가 아닌 원화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지분 23%(5억달러)를 최종 인수해 관심을 끌었다. 통상 해외투자는 미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한 뒤 현지통화를 구입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당시 국민은행은 원화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에 직접 주고 현지 통화를 받아 인수대금을 결제했다. 국내업체가 해외 인수·합병(M&A)을 하면서 매각대금을 달러가 아닌 원화스와프로 지급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외화조달이 어려운 시기에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외화유동성 관리는 물론 원화 국제화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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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안녕하세요. 편집국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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