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M&A통해 KB지주 키울 것"

황영기 "M&A통해 KB지주 키울 것"

김익태 기자
2008.09.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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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외환은행 인수 총력, 3년내 금융1위 포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전략을 구사하겠다." KB금융지주는 29일 황영기 회장(사진)의 취임 일성에서 드러나듯 앞으로 금융권 지각변동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변수다. 은행권의 몸집 불리기에 우려를 나타내는 금융당국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다.

◇외환은행 인수 총력="3년 안에 KB금융그룹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1위 금융그룹으로 만들어 보이겠다." 황 회장이 이날 KB금융지주 출범식에서 밝힌 포부다. 이를 위해 꺼내든 카드가 M&A다. 그는 "비은행부문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증권·자산운용·보험 등에서 M&A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룹의 경쟁력은 은행부문에서 시작된다"고 못을 박았다. 구상 중인 M&A의 방점이 결국 은행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는 "기업은행(20,900원 ▲350 +1.7%)은 중소기업부문이 강하고,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과 프라이빗뱅킹(PB) 쪽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산업은행은 KB가 갖고 있지 않은 기업금융 쪽이 잘돼 있는 등 모두 의미가 있다"고 평했다.

M&A의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지만 우선순위는 결국외환은행이 될 수밖에 없다. 황 회장도 "기업금융과 외환부문이 강화되도록 그룹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외환은행 인수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국민은행은 2006년 외환은행 인수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HSBC의 뜻하지 않은 외환은행 인수 포기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외환은행 인수시 신한·우리금융 등을 제치고 국내 1위 금융그룹으로 우뚝설 수 있다. 외환과 기업금융부문이 강한 외환은행과 소매금융이 강한 국민은행이 합쳐지면 질적으로도 금상첨화다.

◇실탄 확보 등 과제=넘어야 할 산도 적잖다. 우선 과제는 M&A를 위한 자금 확보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20%에 달하는 자사주를 연내 매각해 4조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ING생명 지분 14.9%를 ING그룹에 전량 매각해 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두달 사이에 총 1조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BII 지분 14%를 처분해 3750억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은행들의 몸집키우기에 제동을 걸고 있는 금융당국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외화유동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은행이 과도한 외화차입을 통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같다"며 "정부의 우려를 덜어주는 방식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 자사주 4조원어치를 팔아 달러를 유치할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에 대해서도 "지주사가 된 뒤 선택의 폭이 오히려 넓어졌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뒤 신한·조흥과 같이 몇년간 2개 은행으로 가다 합칠 수도 있다"며 "매트릭스체제를 적용할 수도 있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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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태 편집담당 상무

안녕하세요. 편집국 김익태 편집담당 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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