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산부인과에서 출발해 50년 만에 국내 굴지의 의료 공익재단으로 성장한 가천길재단이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가천길재단은 지난 22일 신라호텔에서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의료와 교육, 문화, 언론을 아우르는 공익재단으로서 인류에게 꿈을 심어주는 재단이 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길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가천길재단은 반세기동안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익재단으로 성장했다"며 "의료와 교육, 기초과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인류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선 가천길재단 50년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인류의 꿈 실현'을 주제로 한 비전선포가 있었다. 이어 가천미추홀봉사단원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이 '가천에서 부는 바람, 희망의 바람'을 주제로 한 동요를 합창했다.
가천길재단은 이길여 회장이 지난 1958년 인천시 중구 용동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한 것으로 시작해 50년만에 길병원, 가천의과대, 경원대, 뇌과학연구소,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가천바이오나노연구원 등 의료 교육분야는 물론 문화재단, 언론사 등을 운영하는 공익재단으로 성장했다.
설립자인 이길여 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인천 용동에 산부인과를 개원한 뒤 1978년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 길병원을 설립했다. 80년대에는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평, 백령 등 의료취약지역에 병원을 잇따라 설립하기도 했다. 1987년에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산업체근로자들을 위해 길병원을 설립, 현 가천의대 길병원의 모태가 됐다.
교육기관 운영은 1995년 경영난을 겪던 경기간호전문대학(가천길대학의 전신)을 인수하면서부터다. 1998년 가천의과학대를 개교,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혜택을 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단기간에 성장을 이뤄냈다.
1999년에는 경원대와 경원전문대학(학교법인 경원학원)을 인수했으며, 2007년에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를 통합해 '통합 경원대학교'를 탄생시켰다. 이밖에도 2004년 뇌과학연구소, 2008년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등을 설립하며 기초의학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