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동매매 '알고리즘 트레이딩' 선물옵션시장 뒤흔들어
< 앵커멘트 >
요즘 우리나라 선물옵션시장에 괴물이 출현했다고 합니다. 하나의 계좌에서 하루에 150만 건에 달하는 대규모 주문이 나오는 괴물인데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유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주가가 대폭락하던 날, 증권선물거래소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외국인 계좌에서 상상밖의 대규모 옵션매매 호가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이날 문제 계좌에서 나온 호가 건수는 무려 150만여개.
거래가 이뤄진 6시간동안 매초마다 69.4회의 호가를 낸 셈입니다. 사람이 했다면 불가능했을 이 매매는 최첨단 컴퓨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주인공입니다.
<CG>알고리즘 트레이딩 흐름도: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컴퓨터를 이용한 대량의 자동 매매 기법으로, 미리 지정한 조건에 부합할 때 수량, 가격 등이 자동적으로 계산돼 매매가 이뤄집니다. 주문한 가격이 유효하지 않으면 즉시 취소됩니다./
<CG2>알고리즘 트레이딩의 장점:
만약 코스피200 선물에 대한 1만계약 매수 주문을 한꺼번에 내면 시세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시장충격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반면 일정한 가격 이내에 50번에 나눠 산다면, 그것도 컴퓨터가 대신 사준다면 훨씬 비용도 덜고 간편합니다./
이런 알고리즘 매매가 세계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선물옵션시장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기회만 생긴다면 수만, 수십만건의 호가가 몰리기 때문에 거래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입니다. 알고리즘 매매는 외국인이 주도하며 지난해 50% 성장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알고리즘의 공격 이후 큰 돈을 들여 거래시스템을 증설했습니다.
<녹취>증권사 관계자:
"세계 각 거래소의 공통 문제가 알고리즘. 시스템은 유한한대 알고리즘이 활성화되다 보니 시스템 확충 비용 들고..."/
알고리즘 거래의 기승에 거래소는 호가 수수료 부과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의 거래소는 호가에 대한 체결 정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녹취>거래소 관계자:
"과도한 알고리즘 투자자만 수수료를 매기자는 의견을 낸 상태다. 해외 거래소는 호가 수수료와 체결수수료를 이중으로 분리해 받는 게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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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수료를 부과해 알고리즘을 규제할 경우 자칫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국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윱니다.
MTN 유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