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페루 페트로텍 인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0.3%P↑
한국석유공사가 하루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이 2만 배럴에 달하는 광구를 보유한 석유회사를 해외 업체와 공동으로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석유공사로서는 최초의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한 것으로 올해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목표 7.4%를 달성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지식경제부는 6일 석유공사가 남미 페루 해상에 생산광구 1개와 탐사광구 10개를 보유한 민간회사 페트로테크를 콜롬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에코페트롤과 공동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인수식에는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과 하디에르 구띠에레스 에코페트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페트로테크는 지주회사와 시추회사 등 13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1개 광구에서 원유 1만2500만배럴과 천연가스 7158배럴 등 하루 약 2만배럴의 석유·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생산 광구의 면적은 2000㎢로 확인된 매장량만 1억528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탐사 광구 10개는 총 7만4216㎢ 면적에 원유·가스가 6억8900만배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총 인수 가격은 9억달러로 석유공사와 에코페트롤이 각각 4억5000만달러를 부담해 지분을 50대50으로 보유하면서 회사를 공동 운영하게 된다. 경영진은 양사가 3명씩 지정하지만 이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는 석유공사 측에서 임명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해외에 9개의 생산 광구에 대해 지분 또는 자산을 갖고 있지만 해외 기업 M&A를 통해 광구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유공사는 이번 M&A로 하루 1만 배럴의 석유·가스를 확보함으로써 해외에서 생산하는 전체 석유·가스 규모는 6만 배럴로 늘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5.7% 규모인 국가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6.0%로 높아지게 됐다.
석유공사는 탐사 광구에 대해서도 1∼2개 광구에 대해 이르면 올해 말 시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페트로테크가 보유한 탐사광구 10개는 페루 해상광구 전체 면적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어 개발 성공 가능성이 무척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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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은 "이번 광구 인수는 자주개발률을 높인 것 외에도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고 중남미 진출의 거점을 마련하는 등의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중견 석유기업 M&A를 보다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적인 생산광구 매입과 M&A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 하루 생산량 4만3000배럴의 석유·가스 광구를 추가 확보해 자주개발률을 7.4%로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