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12일째 상승랠리..'과열 논쟁'

[코스닥마감]12일째 상승랠리..'과열 논쟁'

오상헌 기자
2009.05.18 15:56

코스닥 12일째랠리 545.01 연고점..."600까지 갈 것vs중기저항선 560"

코스닥지수가 12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코스닥지수가 중장기적으로 추세적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란 데엔 공감하는 모습이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코스닥이 이미 조정 국면에 진입한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과 큰 폭의 하락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맞선다.

◇코스닥 12일째 랠리, 외인·기관 '쌍끌이'=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47포인트(0.27%) 오른 545.01을 기록하며 연고점(종가 기준)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달 29일 이후 12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에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장중 내내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장 막판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관은 이날 60억원 순매수로 8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도 67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29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지수가 이처럼 유례없는 랠리를 계속하면서 증권가에선 과열 논쟁도 일고 있다. 한 편에선 지수 600포인트까지는 큰 폭의 조정없이 올라갈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쪽에선 조정을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추세적 상승 "600까진 간다"= '낙관론'의 주요 근거는 코스닥 기업들의 펀더멘탈 개선과 정부의 유동성 공급 및 정책 효과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이 저점대비 100% 이상 올랐다는 것은 방향성 자체가 (위쪽으로) 전환한 것이고 코스닥이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가장 중요한 펀더멘탈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수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코스닥지수가 오는 6월까지 6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7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코스닥의 10일 기준 투자심리도(상승일/거래일*100)가 3일 연속 100%를 기록했다"며 "6~7월 중 고점을 기록하고 3분기에 가서야 조정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 연구원도 "녹색 관련주에 대한 각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고 있고 '버블(거품)'이 껴 있긴 하지만 과거 IT나 바이오 거품에 비해선 훨씬 적다"며 "중기적으론 코스닥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과열 시그널, 560 중기저항선 임박= 이완 달리 단기적으로 큰 폭의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곳곳에서 과열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지수가 저점 대비 100% 오를 정도로 단 기간내 가파르게 올랐다"며 "중기차트상으로도 2006년 1월과 2007년 7월 고점에서 발생한 과열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지수가 중요한 중기저항선인 560선에 임박해 있으므로 조정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수석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론 코스닥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론 조정없는 상승에 따른 과열을 걱정해야 할 시기"라며 "높은 변동성이 코스닥시장의 특성이므로 '차익실현' 후 재매수 기회를 탐색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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