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韓 신약개발 투자 매력적"

노바티스 "韓 신약개발 투자 매력적"

최은미 기자
2009.06.25 16:43

폴 헤링 노바티스 본사 기업연구소 총 책임자

폴 헤링 노바티스 본사 기업연구소 총 책임자는 25일 "한국 의과학자들의 기술 수준은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며 "벤처펀드 등 한국에 다른 어떤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국노바티스에서 주최한 '한국-스위스 생명의학 심포지엄' 참석차 지난 23일 방한한 폴 헤링(Paul Herrling. 사진) 박사는 이날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기술력은 신약개발에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며 한국의 신약개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노바티스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내에 1억달러 규모(약 1300억원)의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을 두고 막바지 협상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5년간 2000만불달러 국내 초기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노바티스 벤처펀드'를 출범시켰다.

폴 박사는 "노바티스의 한국 투자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에도 스위스에서 저명한 과학자 10명이 방한, 한국 의과학자들과 소통하도록 한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한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의료인프라다.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등 첨단장비를 바탕으로 뇌 구조는 물론 살아있는 세포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폴 박사는 "파킨슨병이나 혈관질환 등 의료인프라가 바탕이 돼야하는 질환의 신약개발에 있어 한국이 경쟁력을 갖는다고 본다"며 "이렇게 앞서나가는 부분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폴 박사는 한국이 정부차원에서 바이오제약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원해나가는 것과 관련, "신약개발은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해도 15년은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무엇보다 인내심이 중요하다"며 "중도에 포기하지말고 유지해나가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규제환경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폴 박사는 "투자한 회사가 수익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과학발전을 장려하는 제도를 갖추는 것은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폴 박사는 "바이오기업은 파트너십을 통해 아이디어를 상업화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작은 기업들이 위험 높은 아이디어를 혼자 힘으로 시장에 내놓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기업과 연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바티스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4위 다국제약회사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에서 총 415억달러(41조5000억원)의 매출과 82억원(8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연구개발에만 약 72억달러(7조2000억원)를 투자할 정도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40개국에 약 9만67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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